요즘은 외모중시 풍조 때문에

턱을 미적인 관점에서 바로보는 경향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턱관절 하면 인체에서 약점이 많은 부위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턱관절은 정말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관절이란 의미가 됩니다.

 

 

 

 

이제부터 턱관절이 왜 보호받아야 마땅한지,

그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나간다.

 

이런 신경뿐만이 아니라 아주 정밀한 혈관, 림프, 신경절 등이

아래턱뼈 뒤쪽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만약 턱뼈에 큰 충격을 받으면 턱뼈는 뒤로 밀려 갈 것이고,

이로 인해 신경군은 큰 압박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압박은 신경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심장에서 뿜어져 올린 혈액들이 아래턱뼈 뒤쪽으로 연결돼 있는

혈관을 타고 두뇌로 보내지는데 만약 압박(혹은 충격)을 받아

혈관이 막힌다면 뇌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턱관절 치료의 이유와 목적의 상당 부분이 설명됩니다.

턱은 인체의 중추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입니다.

 

 

 

 

 

(2) 턱관절은 신체의 다른 관절에 비해 많은 힘을 받는다.

 

저작운동을 할 때에는 상당한 힘을 받습니다.

김치나 채소 등을 씹을 때에는 20~30kg,

고기의 경우는 40~50kg, 마른 오징어는 50~60kg이나 되는 힘을

들이게 됩니다. 오징어를 씹으면 턱이 뻐근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음식을 씹을 때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턱관절은 더 큰 힘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무려 120kg 이상의 힘을 받게 됩니다.

이를 갈 때 들리는 기분 나쁜 마찰음은 이 120kg 이상의

힘이 맞물리면 나는 소리인 것입니다.

 

 

턱관절 본래의 목적인 씹고, 삼키고, 말하고, 침을 삼키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이 자연스러운 행위의 균형이 무너지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됩니다.

 

 

 

 

 

(3) 턱관절은 하나의 뼈지만 머리뼈 양쪽으로 관절을 이루고 있는

우리 몸에서 유일한 양측성 관절이다.

 

덕분에 아주 미세한 불균형에도 바로 반응을 보이는 예민한 관절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예민한 관절의 파괴력인데, 턱관절의 균형이 틀어지면

몸 전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4) 턱관절은 회전 운동과 활주운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아주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한 관절이다.

 

이런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먹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씹어 삼키는 저작운동은 턱이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5) 턱관절은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관절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우리 인체에서 유일한

무정지성 관절입니다.

 

단순히 턱은 식사할 때만 쓰는 관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말하고, 씹고, 삼키면서 우리 몸에서 하루 24시간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이렇게 예민하고 중요한 관절이 끊임없이

상상도 못할 만큼 혹사당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